영화

그리스

iambob 2020. 3. 15. 16:15

제목      그리스
감독      랜들 클라이저
출연자   존 트래볼타(대니 役), 올리바아 뉴턴존(샌디 役)

 

 

△ <그리스> 포스터

 

 

STORY

알고 보면 순정파 대니와 내면에 쎈 언니의 본능이 살아 숨 쉬고 있었던 샌디의 사랑 이야기

 

OPINION

1

자유분방한 고등학교 시절을 안 겪어 봐서 그런지, 미국 10대가 등장하는 영화를 보면 늘 놀랍다. 한국 10대는 죄스러운 마음으로 담배를 피우는데, 미국 애들은 대놓고 담배를 피운다. 만 18세가 되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으니까, 고등학생이 차를 몰고 등교한다. 영화나 드라마에 그런 애들만 나와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다들 이른 나이에 성 경험을 하는 거 같다. 이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집에서 하는 파티도 빼놓을 수 없다. 나라면 집안 물건 파손과 분실, 청소 걱정이 앞서서 파티를 할 엄두도 못 낼 거 같은데, 미국 애들은 집이 난장판이 돼도 파티를 연다.

 

2

남자와 여자는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남자는 사랑에 대해 과시욕이 있는 거 같다. 담백하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하고 끝내면 될 것을, 무슨 무용담 늘어놓듯 자신의 연애담을 풀어놓는다. 연애담을 말하다 보면 과장하게 되고, 할 말, 안 할 말, 분별없이 하게 된다.

 

개학하고, 친구들은 왁자지껄 그간의 안부를 묻고 답한다. 대니는 샌디와 있었던 일들을 과시하듯 친구들에게 늘어놓는다. 호주로 떠난 줄 알았던 샌디가 대니의 학교로 전학을 온다. 우연히 샌디와 마주친 대니는 평소에 친구들 앞에서 해놓은 말이 있고, 보는 눈들이 있는지라, 샌디 앞에서 자신의 속마음과 다르게 행동한다. 샌디는 대니의 변한 모습에 상처받는다.

 

3

여자는 감성적인 측면이 더 강한 거 같다. 드라마를 보면 나쁜 남자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여자주인공을 볼 수 있다. 난 항상 서브 캐릭터를 응원하는 편이라, 여자 주인공이 자신만을 위하는 착한 남자를 선택하라고 부르짖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사랑이란 감정이 합리적 선택을 저해해서 여자 주인공이 늘 그릇된 선택을 하는 걸까. 사랑은 머리가 아닌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는 거라서, 여자 주인공은 자기에게 못되게 구는 남자 주인공을 잊을 수 없나 보다.

 

 

샌디는 사심 없이 상처 주는 대니의 행동 때문에 거듭 상처받는다. 결국, 그녀는 변하기로 한다. 펑키한 파마를 하고, 진한 화장을 하고, 가죽 재킷과 가죽 바지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대니 앞에 나타난다. 다름을 인정하기보다 서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게 그 당시의 사랑법이었나 보다.


4

사족과 같은 말이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10대가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10대가 꼭 풋풋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고등학생이 아니라 대학생 신분이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게, 대학생이라기엔 애들이 너무 철없다. 그냥 쓸데없는 말이었다. 그래서 내 별점은.

 

RA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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