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 액츄얼리> 리뷰

iambob 2020. 8. 12. 12:57

제목    러브 액츄얼리
감독    리처드 커티스
출연    휴 그랜트(영국 총리 役), 키이라 나이틀리(줄리엣 役) 外


△ <러브 액츄얼리> 포스터


STORY

여러 가지 사랑 이야기


OPINION

1

공항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곳인 거 같다. 만남과 헤어짐, 설렘, 슬픔, 기쁨이 공존한다. 비록 공항에 몇 번 가보지 않았지만 그런 거 같다. 처음 공항에 갔을 때가 떠오른다.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갔다. 모든 것이 신기해서 이곳저곳 두리번거리기 바빴던 나와 달리 사람들은 왠지 여유로워 보여 주눅 들었던 기억이 난다. 출발장 앞에서 여권과 항공권 확인을 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 비행기를 타러 가는 내내 흥분, 긴장, 설렘이 뒤섞였다. 사랑 역시 다양한 감정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사랑과 공항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2

사랑은 순한 맛부터 독한 맛까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에는 여러 가지 사연을 가진 커플들이 등장한다. 수상과 총리실 직원, 작가와 도우미, 포르노 배우는 사랑을 꽃피우는 커플들이다. 서로 사랑을 확인했지만, 가정사 때문에 헤어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랑도 있고,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거나, 부하 직원의 추파에 넘어가는 등 위험한 사랑을 꿈꾸는 이야기도 있다. 또 재혼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남자, 스타와 매니저의 우정, 초등학생의 풋풋한 사랑 등 이 영화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3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괜히 마음이 들뜬다. 거리 곳곳에 캐럴이 흘러나오고, 나무들은 전구로 휘감겨 반짝인다. 아무런 일도 일어날 리 없지만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 것만 같고, 12월이 끝나기 전에 사랑을 고백해야 할 거 같고, 그도 아니면 누군가 소개라도 받아야 할 거 같다. 한 해가 마무리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헛헛함이 크리스마스라는 시간적 특수성과 합쳐지면 없던 용기도 생기나 보다. 그러니 그 유명한 스케치북 사랑 고백 같은 장면이 탄생하지 않았겠나.

 

△ 영화 속 한 장면

 

4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수개월 전만 해도 수많은 사람으로 넘쳐났던 공항이 지금은 텅텅 비어버렸다. (직접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뉴스 화면을 보면 아주 휑해 보이더라) 그래서인지 영화 도입부와 마지막의 공항 장면을 보면서 좀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 아니면 앞으로 꽤 오랜 시간 동안,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간단하게는 언제쯤 마스크 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까. 물론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언제쯤 마음 편히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까. 그건 그렇고 내 별점은.


RA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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