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iambob 2020. 1. 15. 03:22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ORY

팰퍼틴을 무찌르자!

 

OPINION

1 

이 영화를 보기가 망설여졌다. 왜냐하면 좋은 평이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평을 보지는 않았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인 댓글 한, 두 개 정도 읽어보았는데, 공통된 의견이 시리즈의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거였다. 그간 개봉한 스타워즈 시퀄 3부작 중 《깨어난 포스》를 봤고, 《라스트 제다이》는 보지 않았다. 난 스타워즈 팬이 아니다. 시리즈가 나온다고 굳이 챙겨볼 필요가 없는 입장인데, 아는 동생이 보자고 해서 보게 되었다. 아는 동생이 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 내심 다른 영화를 보고 싶었다. 아마 《깨어난 포스》도 그 친구와 봤을 것이다. 그리고 《깨어난 포스》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2 

스타워즈는 인물 관계가 복잡하게(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얽혀있고, 생소한 단어가 많이 나와서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하고, 《라스트 제다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못 따라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세계관, 인물 관계, 생소한 용어는 차치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나 같은 관객이 별 탈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시리즈 각 편의 유기성이 떨어진다는 반증이다. 하나씩 떼어 놓고 봐도 무방한데, 굳이 시퀄 3부작이라는 테두리로 묶어 놓을 필요가 있을까. 스타워즈 시퀄 3부작의 마지막이자, 스카위워커 가문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실망할 법도 하다. 완벽한 마무리를 기대했는데 다소 아쉬운 결과물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3 

시리즈의 완결성이라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평점이 나쁘게 나오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하지만 영화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다. 주인공이 거대 악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단골 소재니, 좋다 나쁘다 평가할 부분이 아닌 거 같다. 저항군이 레이더 역할을 하는 전함을 오로지 감으로 찾는 부분은 헛웃음이 나왔다. 영화의 마지막 즈음 레이와 렌의 키스 장면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이건 할리우드 영화의 고질병인 거 같다. 담백하게 끝낼 수는 없는 걸까.) 언급한 것들만 제외하면 오락성에 흠집이 날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난 대체로 만족하며 영화를 봤다.

 

4 

영화가, 시리즈의 처음부터 함께하지 않고, 많은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에서 보기 시작한 나 같은 사람까지 만족시킬 수는 없을 거 같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영화가 불친절하더라도 영화 자체가 재밌으면 앞 이야기를 기꺼이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영화는 그런 면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았다. 단순한 이야기에 불필요한 것들을 덧붙여 놓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내 별점은.

 

RA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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